미국의 정규 카이로프랙틱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에 카이로프랙틱을 도입한 AK클리닉 이승원 원장은 13일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뉴질랜드 등 선진국에선 카이로프랙틱이 의료보험이 적용될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며 “미국의 경우
교통사고를 당하면 골절이 없을 경우 일차적으로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는다”고 말했다.
국내에도 카이로프랙틱을 시행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카이로프랙틱 의대에서 6∼8년 이상의
전문교육을 이수한 의사는 70여명에 달하고
평생교육원 등의 카이로프랙틱 단기교육을 받은 사람들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1만명에 이른다.
이 인기에 힘입어 올해 3월부터 카이로프랙틱 의사자격을 받기 위한 국가고시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카이로프랙틱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한서대에서 시행됐다.
■어긋난 뼈의 위치를 바로 잡는다
카이로프랙틱 치료는 병의 근본원인이 되는 잘못된 뼈의 위치를 바로잡아 통증을 줄이는 것이다. 의사의 손으로 관절과 근육을 정확하고 빠르게 자극해 신경의 기능을 수기치료법으로 치료한다. 이와 함께 환자마다
운동치료, 몸에 맞추는 보조기치료, 장비치료, 기타 여러 가지 식이요법 등을 적절히 사용한다.
대표적인 치료는 잘못된 자세 혹은 교통사고,
스트레스, 생활습관 등으로 어긋난 척추 뼈의 위치를 바로잡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치료를 하게 되면 눌려 있던 신경들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통증은 자연적으로 줄어든다.
■숙련된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하지만 카이로프랙틱도
해부학적인 이해와 MRI 등을 통해 정확한 인체내부의 원인을 파악한 후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사람에 따라 통증의 원인과 질환 부위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았거나 전문적인 의학지식과 장비를 갖추지 못한 곳에서 치료를 받는다면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크다.
AK클리닉 이승원 원장은 “숙련되지 못한 의사에게 시술받을 경우 인대 손상, 골절, 기능 이상이 올 수도 있다”며 “특히 악성종양, 병적골절, 관절탈구, 급성 류머티스 관절염 등에는 카이로프랙틱을 시행해서는 안 되고 중증 이상의
골다공증,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쓰는 환자가 시술받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사진설명=AK클리닉 이승원 원장이 환자에게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하고 있다.